사회복지인의 천방지축 생존전략 ③
강호철 사회복지사

1. 들어가며

사회복지현장가의 천방지축 생존전략 5월 주제는 ‘당신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였다.

상기 글에서 필자는 ‘나비효과의 최조 발생지점은 사회 혹은 조직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기에, 사회복지현장가로서 내가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나의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을 구현하기 위한 자기결정계획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그리고 계획 대비 착실하게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 그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6월 주제로 ‘당신의 존재가치에 눈을 떠라.’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7월 주제는 ‘잠자는 당신 자신의 꿈을 깨워라.’라로 계획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인간은 일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만들고, 일을 통하여 인간본성을 획득하며, 더 나아가 자신을 만들어 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다.

달리 표현하면, 사회복지현장가인 내가 나 자신의 존재가치 추구를 통해 행복을 영위하는 존재로 변화, 성장하고자 한다면, ‘먼저 행복은 변화속에서 생성되고, 이와 같은 변화는 ‘꿈, 자기결정, 실천’이라는 3가지 구조 하에서 구현되며, 마지막으로 이런 변화의 3가지 구조는 ‘사회복지현장 대비 나의 존재가치’에 대한 명료한 설정을 전제로 함‘에 대한 조작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 ‘존재가치’에 대한 이해

2-1. ‘존재(存在)’에 대해 알아보자.

‘존재(存在)’라는 단어는 ‘存(있을 존)자와 在(있을 재)가 결합한 한자어’로서, 영어식 표기는 ‘being’이다.

여기서 ‘存(있을 존)’자는 ‘땅속에서 올라오는 초목을 의미’하는 才(재주 재)자와 子(아들 자)자가 결합한 회의문자로서, ‘어린아이의 안부, 즉 생존 여부를 묻다.’라는 의미를 바탕으로 ‘있다, 존재하다, 살아있다’는 뜻을 갖는다.

반면에 ‘在(있을 재)’자는 ‘土(흙 토)자와 才(재주 재)자가 결합’한 회의문자로서, ‘있다. 존재하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에 ‘존재(存在)’라는 한자어는 ‘~이 땅(土)과 같은 유.무형의 그 무엇을 기반으로 존재함(유(有))’이라는 개념을 갖는 단어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면, 사회복지는 사회문제를 토대로 존재하고, 사회복지사 등은 사회복지를 기반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2-2. ‘가치(價値)’에 대해 알아보자.

‘가치(價値)’라는 단어는 ‘價(값 가)자와 値(값 치)자’가 결합한 한자어로서, 영어식 표기는 value이다.

‘價(값 가)’자는 人(사람 인)자와 ‘재화(貝)를 펼쳐놓고(覀) 물건을 판다(장사하다)’는 의미를 지닌 賈(값 가)자가 결합한 회의문자이기에 ‘사람과 사람 간의 거래에 의해 정해진 값(가격)’이라는 뜻을 갖는다.

‘値(값 치)’자는 人(사람 인)자와 ‘눈이 기울어지지 않음’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直(곧을 직)자가 결합한 회의문자이기에, ‘곧다’나 ‘바르다’라는 뜻 뿐만 아니라, ‘(바른, 정확한) 가격’이라는 의미도 갖으며, 더불어 ‘만날 만하다, 만날 가치가 있다, ~할 만하다’와 같은 의미도 갖는다.

그럼 ‘가치(價値)’라는 한자어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 (철학) 대상이 인간과의 관계에 의하여 지니게 되는 중요성, (철학) 인간의 욕구나 관심의 대상 또는 목표가 되는 진, 선, 미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네이버사전) 이라고도 하며, ‘인간 행동에 영향을 주는 어떠한 바람직한 것, 또는 인간의 지적·감정적·의지적인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대상이나 그 대상의 성질을 의미한다.’(문학비평용어사전) 라고도 한다.

필자입장에서는 ‘~에 대해 사람과의 관계(거래 등)에서 정한 바른 값(가격) 또는 그 관계의 바른 값, 정도’라고 조작적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이에 상기와 같은 사전적, 조작적 개념 정의를 결합시키면, 가치(價値)는 (1) 1단계로 ‘그 어떤 존재의 (표면적) 쓸모(예: 자동차 – 이동수단)’라는 의미를, (2) 2단계로는 ‘그 어떤 존재가 인간과의 관계에 의하여 지니는 중요성(예: 자동차 – 명예)’이라는 뜻을, (3) 마지막 3단계로 ‘인간의 욕구나 관심의 대상 또는 목표가 되는 불변의 가치(예: 자동차 – 인류의 삶의 질 향상)(* 인간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면, ’자아존재실현 또는 성취‘)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겠다.

2-3. '존재가치'는 '가치를 기반으로 존재함'이다.

자, ‘존재(存在)’라는 한자어는 ‘~이 땅(土)과 같은 그 무엇을 기반으로 존재함(유(有))’이라는 의미를 갖고, 가치(價値)라는 한자어는 ‘존재의 쓸모(1단계), 관계의 중요성(2단계), 불변의 가치(3단계)’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존재(存在)와 가치(價値)가 결합한 단어인 ‘존재가치’는 어떤 의미를 지닌다고 조작적 정의할 수 있을까. ‘가치의 존재, 즉 가치를 기반으로 존재함’이라고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본 조작적 정의에 대해 [표1]과 같은 도식화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존재가치’라는 단어는 (1) 첫째, ‘표면적 존재의 쓸모를 기반으로 존재함’과, (2) 둘째, ‘관계 중요성을 기반으로 존재함’, (3) 그리고 셋째, ‘불변의 가치를 기반으로 존재함’과 같이 ‘~한 유무형의 존재가 쓸모, 관계의 중요성, 불변의 가치라는 3가지 유형의 가치를 기반으로 존재함’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겠다.

[비고] 불변의 가치: 진선미: 인간은 ‘지성, 감성, 의지를 지닌 심리적 존재’ 이기에, 이와 같은 인간의 지성(知性:인식능력)·의지(意志:실천능력)·감성(感性:심미능력) 하나하나에 대응하는 초월적 대상(超越的對象)으로서, 지성의 대상을 진이라 하고, 의지의 대상을 선이라 하며, 감성의 대상을 미라고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진선미 [眞善美]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 1. 30., 한국문학평론가협회))

3. 사회복지현장가인 나 자신의 존재가치,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상기 [표1]의 조작적 정의를 사회복지현장가에게 적용하면, ‘사회복지현장가인 나는 사회복지현장에서 표면적 존재의 쓸모를 기반으로 그 존재가치를 구현하고 있거나 또는 관계 중요성을 기반으로 그 존재가치를 구현하고 있거나, 아니면 불변의 가치를 기반으로 그 존재가치를 구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도모하기 위해 존재가치의 3단계 의미를 ‘인간의 동기는 생리적인 욕구와 안전 욕구의 단계에는 생존의 동기가 있으며, 소속감과 사랑의 욕구에는 소속의 동기가 바탕이 되고, 자존심의 욕구에서는 힘의 동기가 작용하며, 가장 상위 단계인 자아 실현 욕구에서는 성취 동기가 함께한다.(맥클레랜드(McClelland, 1953)’는 성취동기이론과 매슬로우5단계 욕구 그리고 직업의 개념 등과 연계지어 [표2]에서 함께 살펴보자.

첫째, 사회복지현장에서 ‘표면적 존재의 쓸모를 기반으로 그 존재가치를 구현하고 있음’은 바로 ‘생존동기를 기반으로 생리적 욕구와 안전 욕구와 연결되어지는 협의의 직업 개념하에 사회복지현장가로서 활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사회복지사로서 채용되어 자원봉사사업을 배정받아, 그 직무를 수행함을 의미한다. 자원봉사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후원사업, 사례관리사업, 재가복지사업 등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오롯이 나의 길만 가면 되는 것이다.

본 단계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자격증과 취업 그리고 직무의 배정이 형식적으로 연결 및 매뉴얼적으로 구현된다는 것이다. 이에, 사회복지현장가인 나 자신이 그 직무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표면적으로 존재하는 특정 직무를 법률적, 행정적 행위를 통해 배정받고, 수행하고 있음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존재 그 자체’가 가치를 추구하는 단계인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현재 배정된 직무 그 자체가 사라지지 않는 한, 그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나 자신의 존재가치는 적절히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앞(예: 미래) 혹은 뒤(예: 과거)만 존재하는, 달리 표현하면 ‘사회복지현장가로서의 나’만 중시되는 1차원적 사회복지실천 단계이다.

둘째, 사회복지현장에서 ‘관계 중요성을 기반으로 그 존재가치를 구현하고 있음’은 바로 ‘소속 동기와 힘의 동기를 바탕으로 소속 욕구와 존중 욕구의 충족을 구현하고자 활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단계는 ’사회복지현장가인 나 자신이 관계 대비 협력의 방식, 경쟁의 방식, 갈등의 방식 하에 변화를 추구‘하는 존재가치 구현 단계이다. 즉, ‘1차원적 사회복지실천 단계인 표면적 존재의 쓸모를 기반으로 그 존재가치를 구현하는 단계’와 달리 ‘앞뒤 뿐만 아니라 좌우(예: 동료, 조직, 고객, 지역사회 등)를 살피고자 하는 노력을 수반하는 2차원적 사회복지실천 단계인 것이다.

이에 본 단계에서는 ’나를 기준으로 타 존재의 이익에 부합되게 쓰여지도록 나 자신을 희생하는, 즉 협력, 경쟁, 갈등의 방식이 구현되기도 하지만, 반면에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 존재의 희생을 요구하는 부정적 모습도 출현된다.

예를 들어 살펴보면, 긍정적 측면에서는 타 사회복지사업과의 연계, 협력 도모를 통해 내가 담당하는 자원봉사업무의 제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간단히 표현하면, ’자원봉사 플랫폼 사업 형태‘를 구현(예: 스마트소싱 차원)할 수도 있지만, 부정적 측면에서는 내가 담당하는 자원봉사업무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타 사회복지사업의 일방적 조력을 요구(예: 아웃소싱 차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로 ’사회복지현장에서 불변의 가치를 기반으로 그 존재가치를 구현하고 있음‘은 바로 ’성취동기를 바탕으로 자아실현을 구현하고자 활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단계는 한 마디로 ’존재 상호간 가치 공존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이다.

’왜, 다시 계몽이 필요한가(쉬린지 저/송인재 옮김, 2013)‘라는 책에는 ‘천하주의의 도량은 넓어서 하나의 종족이나 민족, 국가를 최고의 목표로 삼은 적이 없다. 그것의 관심은 늘 온 세상의 인류였다. 이것이 바로 문명 제국의 커다란 기상이자 구도다. 즉, 인류 전체의 문명적 책임을 짊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필요한 것은 자기 한 몸의 이익에 국한된 문화적 자각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 눈을 둔 문명적 자각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자, 사회복지현장가인 당신은 그 누군가로부터 ‘인류전체의 문명적 책임, 즉 문화적 자각이 아닌 문명적 자각’을 요구받으면,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가.

대한민국 헌법 전문 역시 ’우리 대한국민은 (중략)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중략)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고 우리 사회복지현장가에게 ’문명적 자각과 책임‘을 강조하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살펴보면, 최소한 자원봉사 직무를 담당하는 사회복지현장가로서 나 자신은 ’조직의 차원을 넘어서, 시 또는 도 차원의 어쩌면 전국 차원의 자원봉사체계‘를 그려내는 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자각과 실천은 과중한 직무부담이 아니라 자아실현을 바탕으로 불변의 가치를 추구하는 광의의 직업 개념에 해당하는 것이다. 즉, 사회복지현장가인 나 자신을 한 인간, 혹은 특정 조직의 일원 또는 특정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과 같이 ’우물안 개구리‘와 같은 존재로 그 기능과 역할을 극도로 제한시키지 말자.

사회복지현장가가 본 단계를 궁극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앞뒤와 좌우 외에 위와 아래 또한 동시에 볼 수 있는 3차원적 사회복지실천을 도모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자. 그럼 사회복지현장가인 나 자신의 존재가치를 ’불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구현하고자 한다면,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Why형 사회복지현장가(문명적 사회복지현장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사회복지사 윤리강령 전문’을 보면, ‘사회복지사는 인본주의·평등주의 사상에 기초하여,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고 천부의 자유권과 생존권의 보장활동에 헌신한다. 특히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사회정의와 평등·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선다.’라는 표현이 있음을 뚜렷이 자각하고 실처하는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즉, ‘사회복지현장가인 나는 어떤 불변의 가치를 위해 자아실현을 추구하고 있는가’에 대한 전문직업적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필자는, ‘사회복지’에 대해 ‘물질과학문명이 주도하는 문명시대의 인류가 삶의 질 향상 상태(진보된 상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행하는 즉, 사회 안에 사는 모든 사회성원들이 일생 동안 행복하고 안정된 바람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사회복지사의 육체적 및 정신적 노동 결과물의 총체’라고 조작적 정의하고 실천하고 있으며, 더불어 ‘사회복지사’에 대해서는 ‘행복한 공동생활이라는 사회환경 조성 가치를, 인간이(또는 지역사회가) 주체적으로 조각할 수 있도록 조력(코디)하는, 사상가요, 전문가요, 실천가이다’라고 조작적 정의 및 실천하고 있다.

둘째, 확신형 사회복지사현장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자신의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합의(合意), 일관성(一貫性), 권위(權威), 지속성(持續性), 과학(科學)」이라는 5가지 전문가적 속성이 [표3]과 같이 살아 숨 쉬는 지식의 지속적 생성과 이를 토대로 한 도전적 사회복지실천 활동을 끊임없이 수행하자.

셋째, 공유가치(公有價値: CSV) 추구 사회복지현장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인간의 생산활동은 크게 ‘① 자연에서 직접 자원을 얻는 활동단계, ② 자연에서 얻은 자원을 가공하여 물건을 만드는 활동단계, ③ 물건을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행하는 활동단계’와 같이 3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사회복지실천관점에서의 공유가치구현은 인간생산활동의 세 번째 단계인 ‘물건을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행하는 활동단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공유가치(公有價値: CSV)는 이윤 나누기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즉, ‘이윤 나누기’는 이미 창출된 이윤ㆍ가치를 나누는 것이기에, 이윤 나누기는 한 마디로 ‘파이 나누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유가치(公有價値: CSV)는 파이를 나누는 것 뿐만 아니라 함께 키운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즉, 아웃소싱 개념이 아니라 스마트소싱 개념인 것이다.

4.나가며

우리 인간은 생명의 첫 출발선에서부터 5억~3억:1이라는 경쟁을 이겨낸 존재이다. 한번 사정된 정자의 양은 무려 3억~5억 마리 정도이다. 이 중에서 점액층을 돌파하고 자궁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그 1,000분의 1인 30만 마리라고 한다. 더욱이 난관까지 당도하는 것은 200~300마리이고, 마지막으로 난자에 도달하는 것은 겨우 한 마리뿐이다. 이 세상에서 3~5억:1이라는 경쟁 관계가 발생하는 영역이 과연 있을까. 대입경쟁율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최고 200:1 내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국가공무원시험 경쟁률도 또한 40:1 정도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 인간은 정자의 형태로 난자와 결합된 이후에 모(여성)의 몸속에서 약 266일(38주) 동안 변화와 성장을 거쳐 이 세상에 태어난다. 한번 생각해보라. 이 글을 읽고 있는 사회복지현장가인 당신은 지금까지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38주 동안 집중한 적이 있는가. 266일을 시간으로 환산해보면, 대략 6,384시간(* ‘1만 시간의 전문가 법칙’)이 된다.

이처럼 사회복지현장가인 나와 당신은 엄청난 경쟁과 노력을 경주해서 지금 이렇게 존재하고 있기에, 우리가 이끌어낼 수 없는 변화 그 자체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어제와 똑같은 삶을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이다.’라고 역설하였으며, 신학 저술가인 토마스 아담스는 ‘다른 사람을 바꾸려면 스스로 먼저 바뀌어야 한다. 이 세상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한 가지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를 변화시키려고만 할 뿐 자신은 변화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였다.

‘평범한 사회복지현장가는 말로하고, 좋은 사회복지현장가는 설명하며, 우수한 사회복지현장가는 보여주고, 위대한 사회복지현장가는 영감을 준다.’고 한다. 언제까지 20세기까지 통용되던 ‘말로, 설명으로, 보여주는 형태로’ 사회복지를 실천할 것인가. 지식의 시대인 21세기는 ‘영감’을 안겨다주는 사회복지현장가를 선호하고, 필요로 한다.

강호철 사회복지사

부디 사회복지현장가 여러분 모두가 ① 나의 사명(mission)은 무엇인지, ② 그 사명을 바탕으로 사회복지현장에서 창조하고자 하는 독창적인 가치(value)는 무엇인지, ③ 이렇게 사명과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을 누구와 함께할 것(net-work)이며, ④ 어떻게 그들과의 조화(eco-system)속에 공유가치를 구현할 것인지 등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반드시 찾아 실천함으로써, 21세기 사회복지현장의 등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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